[epl.told] 맨시티가 역대 레전드팀들과 싸운다면?

기사작성 : 2017-12-22 12:36

- 2017-18시즌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맨시티
- '역대급' 팀들과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 <포포투>가 마음대로 상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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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Thore Haugstad]

리그 17연승이다. UEFA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까지 모두 진격 중이다. 올 시즌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클럽은 단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문득 궁금해진다. 지금 맨시티가 축구 역사가 사랑하는 ‘위대한 팀’과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리고 사키의 밀란과 붙는다면? 무패 우승 신화를 쓴 티에리 앙리의 아스널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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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맨시티와 ‘레전드 팀’의 맞대결을 마음대로 상상해봤다. 시간 남아서 이런 거 절대 아니다. 정말이다. 믿어주세요...

★ 혁명: AC밀란 (1988~89)
밀란(4-4-2): 갈리 - 타소티, 바레시, 코스타쿠르타, 말디니 - 콜롬보, 레이카르트, 안첼로티, 도나도니 - 훌리트, 판바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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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스피드에 대응하기 위해 밀란은 포메이션을 지역 방어를 기본으로 하는 4-4-2로 바꿨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는 과르디올라오 사키 두 사람이 특유의 압박 축구를 주문하느라 난리가 났다. 사키의 주문은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면서 라인을 높여라’였다.

맨시티 쪽에서 당황하는 빛이 역력하다. 패스를 아무리 빨리 돌려도 소유권을 빼앗긴다. 밀란 선수들의 위치 선정은 ‘오토매틱 모드’다. 프랑코 바레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완벽하게 봉쇄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와 프랑크 레이카르트 사이에 갇힌 다비드 실바에겐 공간이 생기지 않는다.

맨시티의 중원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레이카르트가 전진 로빙 패스를 넣는다. 마르코 판 바스턴이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에데르송을 무너트리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는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밀란이 1-0으로 이겼다.

★ 클래스 9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8~99)
맨유(4-4-2): 슈마이켈 - G.네빌, 스탐, 욘센, 어윈 - 베컴, 스콜스, 킨, 긱스 - 요크,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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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화가 났다.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구애를 뿌리치고 맨시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더비를 달구기에는 좋은 재료감이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로이 킨이 실바에게 ‘웰컴 태클’을 날려 경고를 받았다. 맨시티는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살려 두 골을 연거푸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슈마이켈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점수 차가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

후반전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는 맨유 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이 전부 바뀌었다. 라커룸에 고성능 헤어드라이기라도 있는 모양이다. 문전에서 니클라스 오타멘디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프리킥을 허용했다. 베컴이 기회를 살려 2-1로 따라갔다. 후반 추가시간, 맨유가 코너킥을 얻었다. 혼전 중에 스탐이 맨시티 수비수 세 명을 우격다짐으로 쓰러트리며 헤딩골을 넣었다. 맨시티가 강하게 항의했으나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2-2 무승부.

★ 갈락티코 1기: 레알 마드리드 (2001~02)
레알 마드리드(4-1-3-2): 세자르 - 살가도, 이에로, 엘게라, 호베르투 카를루스 - 마켈레레 - 피구, 지단, 솔라리 - 라울, 모리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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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전방 압박에도 불구하고 레알 선수들이 편하게 볼을 다루었다. 전반전 막판, 지네딘 지단이 페르난지뉴를 알까기로 제친 뒤에 라울에게 킬패스를 보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라울이 그대로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1분 뒤 얻은 프리킥에서는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갈락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레알은 ‘갈락티코’답게 공격을 강화했다. 투톱과 중원 3명, 양쪽 풀백까지 전부 올라가 맨시티 수비를 옥죄었다. 자기 진영에는 센터백 둘과 클로드 마켈레레만 남아 있었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역습을 끊느라 마켈레레가 경고를 받았다. 맨시티 선수들은 집요하게 빠른 드리블로 마켈레레 쪽을 집중공략했다. 두 번의 역습이 연거푸 성공하면서 맨시티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 시간 뒤, 레알은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 무패우승 신화: 아스널 (2003~04)
아스널(4-4-2): 레흐만 - 로렌, 콜로 투레, 캠벨, A.콜 - 융베리, 지우베르투, 비에이라, 피레 - 베르캄프, 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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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0분 만에 맨시티가 두 골을 터트렸다. 환상적인 패스 연결이 돋보였다. 아구에로는 솔 캠벨을 농락하고, 사네는 로렌을 연신 괴롭혔다. 아스널은 맨시티를 압박하려고 애쓰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아스널이 뒤로 물러났다. 아르센 벵거의 철학 고집을 잠시 내려놓은 것이다. 맨시티가 공세를 올렸다. 측면에 있던 티에리 앙리가 역습으로 멋지게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생긴 프리킥 공격 기회에서 캠벨의 헤더가 불을 뿜었다. 결국 두 팀은 2-2로 비겼다. 경기 후, 벵거는 “후반 드로쏘, 우리고, 장점을 자아알 살룟다고 생걱해요우”라고 말했다.

★ 스페셜원: 첼시 (2004~05)
첼시(4-3-3): 체흐 - 페헤이라, 카르발류, 테리, 갈라스 - 티아구, 마켈레레, 램퍼드 - 로번, 드로그바, 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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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일, 조제 모리뉴가 과르디올라에게 “볼 점유에만 집착하는 따분한 스타일”이라며 설전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킥오프와 동시에 선수 11명을 전부 수비로 내렸다. 드로그바와 램퍼드가 만든 공격 기회에서 첼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모리뉴는 맨시티의 벤치 앞까지 달려가 ‘오버 세리머니’를 펼쳐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 감독을 뜯어말린 주인공은 뱅상 콩파니였다. 그는 경기 전 워밍업 도중 다쳐서 벤치에 있었다.

맨시티가 만회하기 위해 총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선수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간 첼시를 도통 뚫기가 어려웠다. 후반 중반 모리뉴는 측면 공격수 더프를 빼고 센터백인 로버트 후스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리그 기록인 슈팅 34개를 기록하고도 0-1로 패했다.

★ 수비의 달인: 인테르나치오날레 (2009~10)
인테르(4-2-3-1): 훌리우 세자르 - 마이콘, 루시우, 사무엘, 사네티 - 캄비아소, 모타 - 에토, 스네이더르, 판데프 - D.밀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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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맨시티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가했으나 인테르는 미리 짜놓은 전술을 충실히 이행하며 잘 버텼다. 인테르는 수비 라인을 한껏 뒤로 내린 상태에서 스네이더르와 밀리토를 활용한 역습을 노렸다. 별다른 상황 없이 시간이 계속 흘렀다. 맨시티의 실바와 더브라위너의 패스 연결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후반 들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판데프가 맨시티의 카일 워커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 키커로 나선 스네이더르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높이 솟구쳐 선제 기회를 날렸다. 중원에서 거친 태클로 티아구 모타가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격분해 항의하던 모리뉴도 동반 퇴장당하는 바람에 관중석으로 이동해야 했다. 경기 막판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힘 스털링이 종아리로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후, 모리뉴는 “심판이 편파적”이라고 비난했다.

★ 패스의 달인: 바르셀로나 (2010~11)
바르셀로나(4-3-3): 발데스 - 알베스, 푸욜, 피케, 아비달 - 차비, 부스케츠, 이니에스타 - 페드로, 메시, 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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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과르디올라가 상대팀 코치들의 능력을 과찬해 논란을 낳았다. 킥오프 직전 팀미팅에서 과르디올라가 맨시티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선수들은 “미쳤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끊어지진 않았지만,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전반전에 체력을 소모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과르디올라는 하프타임에 선수를 셋이나 바꿔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후반 전술을 수비 쪽으로 선회했다. 소용없었다. 리오넬 메시가 맨시티 수비수 셋을 제친 뒤에 직접 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도 자신이 직접 해결해 골을 보탰다. 추구하는 스타일은 같았지만, 결국 바르셀로나가 맨시티보다 더 강했다. 2-0 승리.

★ 바바리안 포식자: 바이에른 뮌헨 (2012~13)
바이에른(4-2-3-1): 노이어 - 람, 보아텡, 단테, 알라바 - 마르티네스, 슈바인슈타이거 - 로번, 뮐러, 리베리 - 만주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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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후임자 낙점설’에 과잉 반응을 보였다. 구단 고위층이 스페인 출신 천재 전술가를 낙점했다는 소문에 그는 “선수 시절 나를 본 적이 없는 애송이 기자들의 보도!”라며 화를 냈다.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맨시티를 괴롭혔다. 테크니컬에어리어에 있던 과르디올라가 델프를 불러 로번의 커트인 시도를 막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로번이 보란 듯이 커트인을 성공시켜 바이에른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반격했다. 수비 간격을 좁혀 안정감을 찾은 뒤에 특유의 공격력을 발휘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이 뒤따랐다. 바이에른은 드물게 찾아온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측면을 허문 리베리가 만든 득점 기회에서 토마스 뮐러가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실바의 만회골에 그치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금보다 모든 면이 쉽다. 이번 주말 예정된 본머스전에서 기력을 되찾아야 한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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