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유주안,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기사작성 : 2017-07-06 19:05

- 수원삼성 슈퍼 루키 유주안을 만났다
- 프로데뷔전에서 데뷔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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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재은]

요즘 수원삼성의 클럽하우스는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핫’한 신인 유주안의 인터뷰 스케줄 때문이다. 데뷔전(강원FC)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연속골을 터뜨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수원 관계자는 “어휴, 주안이 인터뷰 요청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라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포포투>가 유주안을 만난 날도 마찬가지. 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인터뷰 룸으로 들어온 그는 “오늘만 세 번째 인터뷰예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알고보니 이 공간에서 자신의 선발 소식을 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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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요즘 수원에서 제일 바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몇 번 인터뷰했어요?
하하, 그럴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 7, 8번 인터뷰 했어요. 이 정도로 주목을 받아본 건 처음이에요. 얼떨떨하죠. 실감도 안 나고요. 형들이랑 감독님 눈치 봐가면서 슬슬 피해 가면서 하고 있어요.(웃음)

FFT: 선발 소식을 들었던 순간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해요
슈퍼매치 때 엔트리에 들긴 했는데 그때도 깜짝 놀랐어요. 교체 명단에 들어가 있는 제 이름 보고 잠이 확 깨고 멍하니 있었죠. 강원FC 전은 경기 하루 전날 선발 엔트리를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포함된 거예요! 딱 든 생각이 ‘내가?’ 였어요.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요. 믿기지 않는 거죠. (염)기훈이 형이 “오오~” 이러고 주변에서 형들이 “야, 주안아. 너 벌써 긴장했냐”라면서 놀렸어요. 그러다가 바로 현실을 받아들였죠. 이제 진짜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운동장 나가서 형들이랑 어떻게 플레이할지 얘기면서 더 집중했어요. 감독님이랑 코치님은 하나같이 저한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네 플레이 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죠.

FFT: 경기장 입장할 때는요? 떨리지 않았어요?
에스코트 키즈 손잡고 서잖아요. 주변을 둘러봤는데 정말 다 형인 거예요. 강원도 그렇고. 제가 제일 막내였어요. 그때 든 생각이 ‘한 번 봐라. 내가 보여준다’ 였어요. 그러고 입장할 때 살짝 웃었어요. 예전부터 경기장에 입장할 때 늘 웃었거든요. 무표정으로 나가면 기분도 처지는 것 같고, 웃으면 더 힘이 나곤 했어요. 그렇게 웃으며 나가서 킥오프하기 직전에 그라운드에 딱 섰는데 신기하게도 긴장은 아주 조금 됐고, 설레고 재밌었어요. 내가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요. 그때부터 마음껏 뛰었죠.

FFT: 데뷔골 넣고 빅버드에 유주안 이름 석 자가 울려 퍼졌어요. 엄청 짜릿했을 것 같아요.
사실 잘 안 들렸어요. 너무 정신없고 벅차더라고요. 공이 들어가고 나서 ‘아, 내가 해냈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이 쭉 빠졌어요. 전 관중석을 봐도 누가 왔는지 안 보이거든요. 찾으려 해도 못 찾고요. 근데 그날 관중석을 봤는데 저희 어머니가 보이는 거예요. 어머니가 환하게 웃고 계셨어요. 그래서 손 흔들고 이제 다시 또 열심히 뛰자고 생각했어요.

FFT: 데뷔전이 완벽하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잘 됐다는 의미예요. 프로 입단 후 적응기는 어땠나요?
프로 선수라고 해도 아직 빅버드에서 경기도 못 뛰었고 R리그에서만 뛰고 훈련하다 보니 실감이 잘 안 났어요. 근데 저는 힘들어도 힘들다는 내색을 절대 하지 않았어요. 힘들어 보이기 싫었죠. 적응 잘 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사실 R리그도 못 뛰는 선수들이 있잖아요. 저는 R리그 뛰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어요. 감독님께서는 분명 기회가 갈 거니까 절대 끈을 놓지 말라며 늘 북돋아 주셨고요. 형들 생활하고 운동하는 모습 보면서 따라 하려 했죠.

FFT: 특별히 도움을 준 동료가 있다면?
(장)호익이 형이랑 (고)승범이 형이요. 승범이 형은 저보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근데 네가 실수를 하면 분명 형들이 뭐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굽히지 말고 네 생각대로 플레이해라. 안 그러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플레이만 따라 하게 된다. 네 색깔이 사라진다. 실수하면 다시 뺏으면 되니까 형들이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말해줬어요. 정말 고마웠죠. 호익이 형은 편하게 대해줘요. 저랑 같이 오른쪽 측면에 서면 말도 많이 맞추고요. 장난도 짖궂은데 제가 얘기하면 호익이 형이 분명 뭐라고 할 거예요.(웃음) 호익이 형한테 본받고 싶은 점이 있어요. 저돌적인 모습이요. 저는 고등학생 때는 볼을 영리하게 잘 찬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저돌적인 게 부족했거든요. 여기선 피하지 않고 부딪혀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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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내가 수원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가 있나요?
수비수를 속여서 볼을 받고 싶어요. 우리 팀이 볼을 잡았을 때 ‘와, 저 형 패스 기가 막힌다’라는 순간이 있잖아요. 형의 시선은 오른쪽으로 가 있는데 볼이 왼쪽으로 가는 순간! 저는 그 패스를 받고 싶어요. 그런 패스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제가 받아서 골을 넣거나 패스를 연결하고 싶어요. 라인을 깨는 거죠. 다들 저쪽에 있는데 저 혼자 이쪽에 와서 볼을 받는 다거나. 박지성 형도 닮고 싶어요. 지성이 형은 중원에서 한 번씩 좋은 패스를 넣어주고 바로 움직이잖아요. 그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공을 주고 공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은 아무나 못 해요. 생각도 빨라야 하고요. 수비하고 바로 공격으로 들어가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고요. 저는 수원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FFT: 백업 멤버였잖아요.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어디에서 동기부여를 주로 얻었나요?
솔직히 말하면요.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말을 들어도 결국 지금 못 들어갈 거란 걸 알아요.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요. 매일 훈련은 하지만 특별한 동기부여는 없죠. 근데 엔트리에 들면 확 달라져요. 와, 내가 정말 엔트리에 드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가짐이 바뀌죠. 경기장에 투입이 안 돼도 엔트리에만 들면 자극이 돼요.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우리를 위해 노력하시는 게 느껴지고요. 근데 출전을 하려면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 같이 어린 선수들은 형들이 경고 누적이거나 부상을 입어야 들어갈 기회를 잡거든요. 형들이 컨디션 좋으면 당연히 형들이 뛰어야 하고요. 상황이 잘 맞아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해요. 운은 마지막 퍼즐 같은 존재요. 물론 계속 노력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FFT: 올해 스무 살이 됐어요. 해보고 싶은 게 많을 것 같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막상 스무 살이 되니 하고 싶은 게 많아졌어요. 근데 친구들이랑 놀 때도 늘 마음 한쪽에는 축구가 있어서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있죠. 또 제가 옷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옷을 잘 입거나 패션 센스가 타고난 건 아니지만, 예쁘게 옷 입는 걸 좋아해요. 아이 쇼핑도 좋아하고요. 주로 수원역에 쇼핑하러 가요. 최근에는 골 넣고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 생각하고 쇼핑했어요.(웃음)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요. 얼마 전에 형들이랑 코인노래방에 갔어요. 형들한테 노래 추천받아서 열심히 불렀죠 (FFT: 어떤 노래 불렀어요?)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랑 정승환의 너였다면.

FFT: 연애도 하고 싶을 나이 아니에요?
연애요? 전에 하긴 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안 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훈련 끝나면 피곤하니까 혼자 쉬는 게 좋은데 어쩔때는 외롭기도 해요. 근데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니면 만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나고 싶죠. 굳이 소개 받고 싶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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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수원에 블루 블러드 브라더스(Blue Blood Brothers)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김두현, 권창훈이 멘토였는데, 각 선수로부터 배운 점이 있다면요?
두현이 형이 했던 말 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해외를 한 번 다녀 오래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한 번은 꼭 다녀 오래요. 얻는 것이 분명히 있고, K리그에서 남들과 다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요. 창훈이 형은 절대 후회하지 말라고 했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지요. 창훈이 형은 매탄고 졸업 후 바로 프로로 갔는데 자기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대요. 언제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지 말라고 했어요.

(*블루 블러드 브라더스는 프로 선수들과 산하 유스 선수들을 멘토와 멘티로 묶어 상호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진행 중이다.)

FFT: 권창훈 선수는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요. 혹시 유주안 선수도 마찬가지인가요?
네. 저는 메모를 늘 간직하고 있어요. 시간이 많이 흐르면 잊을 수 있으니까 소중한 경험을 메모해요. 언젠가 내가 이 메모장을 열었을 때 정말 도움이 되는 무언가가 나타날지도 모르거든요. 저는 주로 핸드폰 메모장을 이용해요. 제가 늘 가지고 다니잖아요. 좋은 글귀를 보거나 말을 들으면 다 적어놔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에서 들은 말도 적어놓고, 일기도 종종 써요. 데뷔전 때 쓴 일기도 있고요. 코치님들 코멘트도 꼭 써놔요.

FFT: 수원에 애늙은이 계보가 있어요. 김두현, 권창훈 그리고 유주안. 외모가 아니라, 생각이나 말하는 게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의미로요. 이런 얘기 들어봤어요?
최근에 인터뷰하면서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좋아요. 물론 외모도 애늙은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긴 하는데(웃음) 생각이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감사해요. 그만큼 생각이 깊다는 거잖아요.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FFT: 유주안 선수가 성숙해지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게 있을 것 같은데.
교회를 다니면서 주님을 많이 믿게 됐어요. 축구를 하며 정말 힘들었을 때는 ‘하나님 계시는 거 맞냐. 너무 힘들다’며 원망도 했지만 결국에는 제가 기도로 이겨냈거든요. 주변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또 축구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게 된 것 같아요.

FFT: 힘든 시기라면?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표팀에 들어갔어요. 고3까지 대표로 뛰었죠. 주위에선 대표팀에 들어가 있는데 힘들 게 뭐가 있냐고 하는데, 분명 힘든 경우가 있거든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볼 받는 게 무서워졌어요. 정말 갑자기. 지금 생각하면 몸 밸런스가 많이 깨져서 그런 것 같은데, 그때는 심리적 부담도 많이 받고 병도 나고 그랬어요. 선생님들은 잘하려고 하지 말고, 버티라고 하셨어요. 힘든데 어떻게 잘할 수 있겠느냐고요. 그때부터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좋은 말씀을 들으며 힘을 냈고요. 20세 월드컵은… 솔직히 요즘 제가 주목을 받으며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월드컵 아쉽지 않냐고요. 저는 U-17 월드컵에 다녀왔는데 그때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월드컵 경험이 처음이어서 그랬겠지만 그 한 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U-20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도 너무 벅차더라고요. 프로팀에 입단하는 상황이었고요. 물론 들어갔다면 좋았겠지만, 못 들어갔을 때는 아,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친구들을 더 응원하게 됐고요. 저는 수원에서 착실히 준비하자는 마음이었어요.

FFT: 이제는 내가 자신 있게 도전할 목표가 생겼을 것 같아요.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등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이번주에 있을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뛸 수 있고, 거기에서 잘 해야 다음 경기에서도 뛸 수 있죠. 17세 월드컵도 그랬어요. ‘꼭 가야지!’라고 매 순간 생각하진 않았어요. 대표팀은 분명 축구 인생에 훌륭한 커리어로 남겠지만 멀리 봐야하는 큰 그림이잖아요. 현재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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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작년에 그린 나의 스무살 모습이 있을 텐데,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한 80%? 아니, 어떻게 보면 초과한 것 같아요. 지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데뷔전에 골을 넣어 이렇게 인터뷰도 많이 하고… 생각도 못 했던 일들이에요. 원래는 올해 다섯 경기 출전하고 공격 포인트 하나라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었죠. 막상 와보니 다른 신인 형들의 목표는 다르더라고요. 누구는 데뷔하는 게 목표라고 했고요. 쟁쟁한 형들이 많아서 조금씩 저의 목표는 희미해져 갔어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했죠. 아주 어릴 때는 월드컵도 가가고, 수원에도 입단하고, 기성용 형처럼 셀틱이라는 작은 팀에 진출해 유럽 상위권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FFT: 지금 매탄고등학교 3학년인 전세진 선수와 각별한 사이예요. 수원에 올지도 모르는 데 한 마디 해주세요.
체력이 부족하면 그건 정말 마이너스 요소예요. 활동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죠. 세진이한테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흔들릴 수 있거든요. 지금 좀 못 뛰면 어때요. 멘탈 잘 잡고 차근차근 도전하면 돼요. 이런 마인드를 세진이가 갖고 왔으면 좋겠어요. 또 프로에 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터득해야 하거든요. 몇 시에 운동하고, 몇 분 전부터 준비하는지 등등이요. 근데 세진이는 분명 저한테 다 물어볼 것 같아요, 하하. ‘형, 운동 몇 시부터 해?’, ‘형, 지금 뭐 해야 해?’ 하… 벌써 귀에 다 들리네요. 그렇다고 ‘야, 너 알아서 해!’ 이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맞다. 지금은 제가 막내라서 볼 체크를 다 해야 하지만 내년에는 제가 안 할 거라는 걸 세진이가 꼭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FFT: 마지막 질문이에요. 막내로서 형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심부름 좀 그만 시키라든지.
심부름 그만 시키라고 하면 후환이 살짝 두렵고요. 장난을 많이 쳐줬으면 좋겠어요.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말도 막 걸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먼저 가서 장난치고 ‘형 같이 밥 먹어요’라며 애교 부려야 하는데, 못 하겠어요. 왠지 형들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아서요. 형들이 먼저 장난 치고 놀렸으면 좋겠어요. 분명 언젠가 헤어지는 날이 올 텐데 지금 어색한 사이면 인연이 끝나는 거잖아요. 형들이랑 인연을 쭉 이어가고 싶거든요. (FFT: 밥 한 번 꼭 같이 먹고 싶은 형은?) 사실 기훈이 형이랑 밥 먹고 싶은데… 기훈이 형이랑 약간, 살짝…(웃음) 저를 불편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장난도 많이 치고 싶고요.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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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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